카이스트 입학 이후
대학교 합격자 발표 후, 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무의식 중에 있던 나의 공부에 대한 거부감은 매우 심화되었다.
집에서 생활하며, 부모님으로부터 계속되는 공부에 대한 잔소리를 들어서였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는다. 적당히 한다. (학점 F만 안 받을 정도)
그리고 실컷 놀아볼 것을 다짐한다.
대학 생활동안은 놀아야지!
노는 방법은 다양했지만, 특히 몰두해서 했던 활동이 있다. 사실, 내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응원단이다.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카이스트 응원단(ELKA)에 들어가게 되고, 치열하게 활동했다.
응원단 이외의 시간은 술 마시기나 게임(리그오브레전드: LOL)만 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응원단에서는 많은 것을 배웠다.
응원단 생활
유대감: 좋은 동기들과 선, 후배들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선배와 후배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공부에 치열했던 탓인지 나만 그런 것인지 진한 유대감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응원단은 달랐다.
응원단은 여러 공연(무대)를 가져야하는 단체이다보니 단체 생활을 하며 합을 맞추는 시간이 많았고, 대부분은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려고 많이 했다. 그러면서, 공부만 하던 나는 응원단이라는 단체를 통해 유대감을 배웠다.
굉장히 많은 업무량
흔히 사람들은 응원단은 춤만 잘추고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이 들어가는 단체라고 말한다. 나도 그런 줄 알고 들어갔고, 처음 들어갔을 때 좋아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지... 내가 보이던 모습 속에 응원단원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고, 3년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업무 1. 무대 컨텐츠 짜기
업무 2. 무대 기획안 만들기
업무 3. 컨텐츠 준비하기 (훈련 + 영상제작)
업무 4. 무대 꾸미기 (다른 업체와 협력)
업무 5. 단 내 행사 스케줄링하기
업무 6. 분기별 회계 정리 및 예산 결산 정리하기
등등...
응원단은 학교의 굵직한 대부분의 행사를 준비해야했다. 모든 업무들을 무대를 뛰는 단원들이 나눠서 처리했고, 우리는 모두 낮에는 실무를 처리하고, 밤에는 다같이 동작을 맞추면서 합을 맞췄다. (바쁠 때는 하루종일 붙어있음) 한 해 신입단원이 8명 밖에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양의 업무들이었다.
이런 업무들을 모두 내가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좋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때까지 나는 직업이나 일의 난이도를 볼 때 되게 편협한 시각으로 보고 있었구나를 깨닫고, 응원단을 계기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응원단 = 유대(좋은 사람들)+ 넓은 시야
응원단 이후
응원단 생활이 끝날 무렵부터 다시 내 생활을 되돌아봤다. 응원단, 게임, 술만을 하던 생활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얻은 새로운 통찰력으로 다시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부모님과 주변의 등살에 못이겨 하는 공부가 무엇이었는지, 내가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이후,
- 창업 준비
- 법 공부
- 뮤지컬 수업 듣기 + 뮤지컬 공연
등의 다양한 수업을 듣고 경험을 해보며,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으려했다.
'대학원 > 석사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대학원] KAIST 대학원 석사 생활 1학기 - 학업 (0) | 2021.02.22 |
---|---|
#4 [대학원] KAIST 대학원 석사 생활 1학기 - 생활비 (1) | 2021.02.22 |
#3 [대학원] 카이스트(KAIST) 대학원 가게 된 계기 (0) | 2020.01.12 |
#1 [대학교] 카이스트(KAIST)에 입학하기까지 (0) | 2020.01.12 |